참석자: 탈핵을 염원하는 강서양천 시민들, #쇼미더탈핵 콘서트 후원 시민들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장필순, 조민정 이민호 김별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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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왜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백지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은 왜 탈핵을 원하시나요?
각자가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듣는것이 저희가 자전거를 타고 서울 곳곳을 다니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어제는 그 목소리들을 듣는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원전 대신 안전을 염원하는 우리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고, 또 노래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염원하는 '내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원하는 이유 콘서트' 줄여서 #내이유콘서트 #쇼미더탈핵 이 그것인데요. 첫 스타트는 90년대부터 음악계에 큰 축을 맡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장필순님께서 끊어주셨습니다.


자전거원정대는 탈핵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서울의 서쪽 끝 강서에 위치한 사람과공간(강서민중의집)에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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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에는 십년후연구소 조윤석 소장님의 영상 소개와 함께 한 영상을 보았는데요.
스탠포드대에서 도시환경엔지니어링을 가르치고 있는 마크 제이콥슨 교수와 Long now 재단의 설립자이자 환경운동가 출신의 원자력 찬성론자인 스튜어트 브랜드가 벌인 '핵 에너지가 세계에 필요한가' 라는 주제의 TED 토론 영상이 그것입니다.
전문가들답게 각자의 메세지를 간결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인상적인 장면은 참여자들의 자유발언 시간에 나오는 한 시민의 발언이었습니다. (영상 19분 30초 부터)
"마지막에 발언하신 분(이 분은 본인이 태양열에너지로 생활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모든 전력을 충당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대체재생에너지가 부족하다'라는 주장을 펼쳐주셨는데요. … 헌데 여기에서의 문제는 현시대의 기준으로 필요한 자원과 그에 대한 결론을 짓는 것은 과연 유효하냐 하는 것입니다. …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최신기술을 살펴보지 못한 채 "이게 전부에요" 라고 말하고 있는 셈이죠. 지금부터 5년 뒤면, 모두들 깜짝 놀라실걸요. 이 무시무시한 재앙의 핵 대신에 대체 에너지를 갖게 될테니까요"

토론은 시작 전 핵 찬성 75: 핵 반대 25 의 비율에서 말미에 핵 찬성 65: 핵 반대 35 로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영상이 끝난 후 조 소장님은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이 토론이 '후쿠시마 사고 이전' 인 2010년의 토론이라는 것이죠. 그러면서 덧붙인 한 마디는 이것이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를 보고 난 이후에 토론을 했다면 과연 저 결과가 나왔을까요?"
소장님의 이야기 후에 참여하신 분들의 #내이유 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안전' 에 대한 강조와 함께 신고리 5,6호기의 위험성에 대해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 중 몇 분의 인상적인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한 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에요. 일본 후쿠시마 사고를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 아이가 사는 세상은 저렇게 위험한 곳이 아니면 좋겠다는 생각이요. 그런 면에서 너무나도 큰 위험을 안고 있는 핵 발전소가 한국에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이야기 하는 이유이구요." - 강서에 사는 한 아이의 어머니

"제가 어렸을 때는 원자력이 안전하다고 배웠고, 그것이 맞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 마주했던 원자력의 위험성을 알고나니 더 이상 내가 배운것을 옳다고 이야기 할 수 없었어요. 제 신념 차원에서도 자연 질서를 해치는 핵발전소는 용납할 수 없고요." - 성가소비녀회 최바오로 수녀

"제가 예전에 원자력 관련 쪽에 활동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원자력 쪽에서 원자력의 미래와 발전 가능성에 대해 말했지 위험성에 대한 이야기는 말해주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핵 폐기물과 같은 경우도, 가만히 기다리기만 해도 공학자들이 잘 처리 해주겠거니 생각했어요. 이후에 원자력계의 비리와 핵의 위험성과 현재의 상태를 알게되면서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아무도 알려주려하지 않는 원자력 에너지의 위험성을 알리는 활동을 하게 되었어요" - 전윤미 활동가
참여자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오간 이후에는, 오늘의 메인 게스트이신 싱어송라이터 장필순님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장필순님은 자신의 삶의 모토가 '숲처럼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인간의 욕심으로 무분별하게 파헤치는 것이 아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 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지금 살고 계신 제주에서 햇빛발전으로 전기를 쓰고 있고, 간간히 남는 것을 팔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그러면서 이 자리에 함께하는 우리들이 햇빛발전을 포함한 대체에너지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알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탈핵과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온 삶으로 보여주시는 장필순님 리스펙트!

장필순님은 얼마전 세상을 떠나신 고 조동진님의 <제비꽃>, 본인의 대표곡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때>, 그리고 신곡 <낡은 앞치마>를 불러주셨습니다.

공연 후에는 사인과 함께 탈핵을 염원하는 메세지도 함께 남겨주셨습니다.

"탈핵의 진정(한)의미를 모두가 알아갈때까지. 사랑합시다. 장필순"
탈핵을 염원하는 여러분들의 기운을 이어받아, 자전거원정대는 끝까지 달리겠습니다!
오늘은 영등포구청역에서 출발하여 신도림역을 도착하여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현장에서도 함께해주시고
전화도 잘받아주시고

울산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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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전거를 탈 줄 안다. -> bit.ly/잘가라신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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