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많은 나라가 공론조사를 정책 결정에서 활용할까? 많은 나라에서 공론조사를 정책 결정의 주요한 기준으로 활용하는 이유는 공론조사 방식이 갖는 탁월한 장점 때문이다. 공론조사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된다. 이슈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1차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1차 조사결과의 의견 분포 및 인구통계학적 특성(지역별, 계층별, 성별, 세대별 등)과 일치하는 토론 참여자 표본을 선발한다. 표본은 많을수록 좋지만 토론 장소의 협소성과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어느 정도의 제한이 있어야 하며 핵발전소 문제에 있어서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301-501명 정도가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공론조사의 장점 공론조사는 시민들이 질문을 받는 문제에 대해 특별한 사전 정보 없이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여론조사보다 이성적이고 장기적인 의견을 도출한다. 토론 전에 관련된 정보를 이해하고 토의를 한다는 점에서 사랑방 토론보다 우월하다. 참여자들을 무작위 추출하여 토론자로 선발될 가능성이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지므로 스스로 자원한 사람들로 구성하는 다른 토의 포럼과 달리 민주주의 원칙에 충실하다. 이해당사자들이 주로 참여하는 공청회와 달리 모든 시민들의 관점이 대변된다. 전국 단위에서 다수의 참여자를 선발함으로써 표본집단이 참석한 공간은 전국민이 한 방에 모인 소세계와 같다는 점에서 합의회의, 시민배심원, 시민자문위원회, 포커스 그룹 등의 다른 시민참여 토론 방식들의 협소한 대표성을 극복할 수 있다. 합리적인 논증·판단에 기반해 결론을 내린다는 점에서 이익집단들이 주로 사용하는 협상, 강압, 단순투표보다 참여자들간의 권력관계가 평등하다. 이러한 장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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