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한자원 이민호 김별샘 (31회차) /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염원하는 전국 각자의 시민들 + 자전거 원정대 (32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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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핵하면 어떤 나라가 떠오르시나요?
많은 분들이 '북한'을 생각하실겁니다. (믿고 싶지 않지만) 그 때문인지 국내외로 '한국 역시 핵무기 제조 잠재 능력이 있는 국가' 라는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2015년의 주간조선 기사에 나와 있고요. 공교롭게도 이 기사의 작성자이신 분은 최근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지속해야한다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 중 한 명이더군요..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주간조선] 한국의 핵무기 제조 잠재 능력은 세계 10위권으로 평가받아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5/25/2015052500762.html

하지만 우리는 한국이 핵무기 보유 국가가 되는 것보다 '태양과 바람의' 평화로운 나라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핵 전문가가 이야기하는 '핵무기 전환 기술'이 탑재된 원자력 발전소 보다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대체 에너지로 살아가는 나라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31차 강남역 캠페인에는 이런 이야기를 전달해드렸습니다.





물론, #신고리댄스 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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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회차, 그 다음날인 토요일에는 이전부터 계속 말씀드린 이 집회를 참여했습니다.

바로 울산에서의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공동행동 집회 <원전 말고 안전> 입니다. 이 행사는 여러가지로 매우 중요한 집회였습니다. 공론화위원회 1차 전화 설문의 목표 달성 예상 날짜이기도 했고, 같은 날 원전 찬성 진영 쪽에서 집회를 하기에 저력을 보여줘야 하는 것도 그렇지만, 이 날이 '경주 대지진' 1주기를 곧 앞둔 주말이었기 때문입니다.

2016년 9월 12일 규모 5.8의 지진이 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습니다. 경주뿐 아니라, 인근의 울산, 부산, 대구 등의 경상도 지역과 미약하게나마 강원과 충청, 수도권에도 지진이 느껴질 정도의 강진이었습니다. 숱하게 '지진으로부터 안전히다'고 주장했던 한국수력원자력 측과 원자력 찬성 쪽에서는, 지진 이후에 이런 반응을 보였죠.


이게 무슨 어이가 없는 반응인가 생각이 듭니다만...

아무튼, 더 이상의 불안한 원전 에너지를 고집하는 것보다 안전한 대체에너지 사회로 나아가자는 염원을 담은 이 집회에 저희 탈핵자전거원정대도 함께했습니다. 서울 압구정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장장 6시간에 걸친 대장정 끝에 울산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전국 각지에서 퍼레이드 준비를 위한 열기를 더해가고 있었는데요! 저희는 선두의 삼두매와 중간의 포세이돈 쪽에 합류했습니다. 삼두일족응 혹은 삼두일각조라 불리는 이 새는 세 개의 머리로 삼재(三災)를 쪼아 발겨버리거나 먹어버려 재양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울산의 삼두매는 지진과 핵 사고라는 재앙, 핵 마피아라는 재앙, 그리고 탐욕이라는 재앙을 막아주는 행운의 상징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포세이돈, 울산의 포세이돈은 원전 냉각수로 인해 더워지는 바다에 진노한 포세이돈이 원전을 쓸어버린다는(ㅎㄷㄷ) 경고의 메세지를 담고있습니다.




이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들이 퍼레이드에 총출동했는데요! 잠시 감상하시죠.








장흥환경운동연합에서는 단체 깃발 아래에 서울환경연합 탈핵티셔츠도 함께 걸어주신 것을 포착! 10리 밖에서도 알아볼 수 있다는 '속 터지기 전에 탈핵' 티셔츠의 위엄입니다.


행진 중간 #신고리댄스 의 배경음악인 고리고리백지화~송을 다함께 부르기도 했답니다.
퍼레이드 후에는 집회 시간을 가졌는데요. 신고리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 주민, 울산에 사시는 아이 어머니, 최근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원전의 위험성과 대체에너지의 필요성을 잘 알려주신 그린피스 장다울 캠페이너 등의 발언 들이 이어졌고,

정당대표들(정의당 이정미 대표, 새민중정당 윤종오 대표, 녹색당 김주온 운영위원장, 노동당 이갑용 대표)의 지지발언과 종교인들( 법일스님(불교), 김선명 교무(원불교), 김준한 신부(천주교), 이진형 목사(기독교) )의 지지발언들이 이어졌습니다.


집회 후에는 <태양과 바람의 나라> 콘서트가 이어졌는데요. 교통 사정 상 공연을 전부 함께 할 수는 없었습니다 (따흐흑 ㅠㅠㅠㅠ) 하지만 콘서트로 열기를 더해주신 공연자 분들의 '원전 말고 안전' 인증샷을 찍었답니다 :)

<탈핵, 승리 V> - 싱어송라이터 임정득님

노래패 우리나라, 그리고 안치환님

가수 전인권님
탈핵자전거원정대는 이렇게 많은 분들의 힘을 받아 월요일부터 다시 힘차게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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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은, 후기를 쓴 제게 탈핵의 중요성을 처음 알려주신 밀양 어르신들 사진입니다. 밀양 765Kv 송전탑 건설은 한적하게 농사 지으며 사시던 어르신들의 삶을 송두리채 앗아갔습니다. 이렇게까지 마을과 사람들을 파탄으로 몰아가며 세워진 송전탑의 목적은 '신고리 5,6호기로 만든 원전을 송전하기 위함' 입니다.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는 몸과 마음이 지친 밀양 어르신들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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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전거를 탈 줄 안다. -> bit.ly/잘가라신고리
자전거는 못타지만 함께하고싶다. -> bit.ly/백지화필리버스터
원전 문제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다면? -> nomorenu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