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치인터뷰 - 김익중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원자력안전위원회 전 위원)
밥상 위의 방사능 오염, 얼마나 심각한가?
Q. 식약처의 방사능 조사발표, 믿을 수 있나요?
A. 원자력계가 방사능 오염의 위험성을 축소하는 기술이 여러가지 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거는 마치 세슘만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 그건 굉장히 심각한 기술이고 두 번째는 측정을 정밀하게 하지 않는 것도 좀 있어요. 지금 식약처가 딱 그걸 하고 있는 건데 그 감마카운터라고 하는 그 기계로는 1만 초를 측정을 해야 정밀하게 측정이 됩니다.
1만 초면 한 3시간 정도 되는데 근데 식약처가 2013년으로 기억을 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 측정하는 시간을 1,800초로 낮춰버려요. 측정시간을 짧게 해버리면 민감도가 낮아집니다. 그러니까 세슘이 상당히 많아야 검출이 되고 적은 양은 검출이 안되고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렇게 해버린 거예요. 그거는 이른바 식품공전을 위반한 거거든요. 그래서 그 조치를 하고 난 이후에 일본산에서 계속 수입이 되었는데 그전에 비해서 발견율이 너무 낮아졌어.
그 조치하기 전에는 뭐 백 몇 건, 이백 몇 건 이렇게 수백 건 단위로 발견이 되었는데 하여튼 내가 얼마 전에 확인한 바로는 그 조치 이후에 일본산 수산물 중에서 세슘이 나온 경우가 딱 5건 밖에 안돼요. 굉장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식약처는 일단 식품공전대로 법에 있는 대로 측정해야 된다. 그것부터 요구를 해야 될 것 같아요.
근데 우리가 측정해 봐도 그렇고 정부가 측정해 봐도 그렇고 세슘이 나오니까 그러니까 먹지 말라고 이야기하는데 문제는 '기준치 이하니까 괜찮다' 이런 얘기들 많이들 하고 있단 말이에요? 요즘은 안 하겠지만 저번 정권, 저 저번 정권의 식약처 공무원들이 얘기를 여러 번 했었어요. 원안위 위원들도 그런 얘기를 했었고, 그래서 국민들이 대개 그렇게 알고 있어요. 굉장히 큰 문제입니다.
근데 의학 교과서에는 피폭량하고 암 발생은 그냥 정비례 관계가 형성됩니다. 그러니까 방사능이 없어야 안전하지 있으면 있는 만큼 그 양에 비례해서 위험하다는 게 교과서에 나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는 불검출이 있으면 불검출을 먹어야 돼요. 근데 일본 같은 경우는 불검출이 없대요. 다 나온대요. 그러니까 일본 같은 경우에는 가능하면 좀 적게 오염된 걸 골라 먹어야 되지만 한국은 지금 대부분이 불검출이기 때문에 불검출을 골라 먹어야 돼요. 세슘 나오는 거 먹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이 얘기는 꼭 좀 하고 싶은데 음식 속에 세슘이 있다는 얘기는 '다른 방사능 물질도 같이 있다' 이 뜻이거든요? 왜냐면 후쿠시마에서 수백 가지 방사능 물질이 나왔지만 우리는 그 중에 세슘하고 요오드 이 두가지만 측정을 해요. 이 측정이 제일 쉬워서 이것만 하는 거거든요. 다른 건 하나 측정하는 데 한 달씩 걸려요. 시간 많이 걸리고 돈 많이 들고. 그래서 일상적으로 측정하는게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세슘만 재는 거예요.
우리 음식 속에 세슘이 있다는 얘기는 '다른 방사능 물질 수백 가지가 알 수 없는 양으로 같이 있다' 이렇게 봐야 해요. 세슘이 지금 몇 백 그램 있냐, 양이 중요하지가 않아요. 있냐 없냐가 중요해요. 있으면 다른 것도 있다고 봐야 되고 없으면 다른 것도 없다고 보면 되는 거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불검출인 식품만 골라 먹으면 되는 거고 다행이도 우리나라 농산물 그다음에 근해 수산물에서는 거의 지금 안 나오고 있기 때문에 '국산 농산물 애용하면 안전하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