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탈핵 2017. 9. 19. 대학로 책방이음&나와우리
# 곡 : 최고은 - 봄
# (최고은) 정치에 무관심했었을 때 우리 삶이 얼마나 망가졌었는지, 우리 환경이나 삶의 모든 것들이. 그거를 깨우쳤던 큰 사건이 있었잖아요. 작년, 광화문광장에서 우리의 힘으로 많은 일들을 해내었을 때 그 승리감 같은 것. 근데 이 원전의 이야기 또한 우리가 만약에 무관심하다면 잘못된, 왜곡된 정보를 알게되고 우리 삶을 스스로가 가꾸지 못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좀 들긴 했어요.
# (까르푸황) 핵발전은 실패한 과학인데 굳이 아직도 하고 있는게 좀 씁쓸한거죠. 사람들이 필요한 전기량은 크지 않은데, 돈이 돈을 만들기 위해서 전기가 많이 필요하죠. 그래서 그것만 좀 걷어내면 되는건데 그들의 뱃속을 채우기 위해서 누군가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는 상황이, 굳이 또 그럴 필요는 없죠. 독재국가도 아닌데.
# (최고은) 정말 이게 사람을 위한 기술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까르푸황) 사람을 위한거죠, 몇 사람.
(최고은) 그러니까. 그 몇 사람을 위해 왜 우리가 부속품처럼 사용되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우리는 또 우리의 삶을, 각자만의 삶을 살고 싶은데 그런 고민이 좀 생겼고요. 그래서 저는 신고리 5·6호기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