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조지아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글 1·2호기. 조지아주는 웨스팅하우스에 건설을 맡기고 이 지역에 추가로 보글 3·4호기를 건설하고 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제공]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버질 시 서머 2·3호기의 공사 중단은 ‘원자력 대국’으로 알려진 미국에서조차 핵 발전의 ‘경제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국제원자력기구 원자로정보시스템(IAEA PRIS)을 보면, 올해 7월 현재 미국은 모두 99기의 핵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원자로 수 기준으로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자력 대국’이다. 그러나 실상을 살펴보면, 미국은 1978년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 핵발전소 사고를 겪은 뒤에는 지금까지 단지 1기의 핵발전소만 새로 건설했다. 현재 운영 중인 원자로 가운데 84기가 설계수명을 연장한 상태다. 2008년 이후 새로 짓게 된 서머 핵발전소 2·3호기나 조지아주의 보글 3·4호기 등 4기의 핵발전소는 전력수급을 위해 기존의 핵발전 단지 안에 추가로 원자로를 건설하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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