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치인터뷰 - 젊은 역사가 심용환
탈핵? 3가지만 기억하세요!
# 안녕하세요, 젊은 역사가 심용환입니다. 원전과 관련해서 3가지만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첫째, 원자력은 안전한가? '전혀 그렇지 않다'라는 것을 역사에서 증명하고 있습니다. 원자력에 대한 평화적 개발 논의가 1950년대 때 처음 시작되었는데 1970년대, 1980년대 그리고 얼마 전 후쿠시마 원전까지 사실은 감당 가능하지 않은 너무나 위험한 사고가 세차례나 일어났어요.
# 두번째는 원자력이 값싼가? 이것도 굉장히 의문입니다. 왜냐면 전기 생산의 자체는 값이 싼지 모르겠지만 원자력으로 인해서 발생되는 폐기물에 대해서 현재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아무런 해답을 찾고 있지 못합니다. 1960년대 때부터 '언젠가는 해결이 될 것이다'라고 얘기했지만 60년이 지난 지금도 조금도 폐기물 처리에 대한 대답이 나오고 있지 않아요. 그리고 폐기를 결정했더래도 원자력발전소를 완전히 폐기하는데 최소 3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무슨 얘기냐면 원자력발전소와 관련된 것은 굉장히 고비용의 돈이 드는 산업이라는 것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 마지막 말씀드리고 싶은 게 뭐냐면 우리가 원자력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란 생각이 듭니다. 일본에서 얼마 전에 도쿄전력의 행태를 비판했었던 '원자력 프로파간다'라는 책이 나왔어요. 무슨 내용이냐면 실제로 지난 수십 년 동안 도쿄전력에서 교과서, 텔레비전, CF 같은 것들을 활용해서 끊임없이 원자력발전소가 안전하고 값이 싸다는 믿음을 사람들 사이에 퍼트렸다는 거죠.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정말로 제대로 된 신념 속에서 원자력 문제를 대하고 있는가. 진지하게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 단순하게 발전소 몇 개를 폐기시킨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과 우리 미래 세대들을 위해서 어떤 새로운 원자력 정책, 그리고 어떤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펼칠 것인가에 대해서 저와 그리고 제가 속한 환경운동연합 회원 여러분,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