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치인터뷰 - 박원순 서울시장
# 안녕하세요,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입니다. 사람과 환경, 현재세대 미래세대가 더불어 함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수입니다. 중앙정부는 탈핵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이미 서울시는 미니 태양광 발전기와 LED보급, 에코 마일리지제도 이런 것들이 총망라된 '원전하나 줄이기' 사업을 통해서 에너지 전환을
이미 해오고 있습니다.
# 지난 5년간 원전 2기 혹은 석탄화력발전소 4기 분량의 366만 TOE(석유환산량)의 에너지를 생산 절감했고, 또 이는 서울시 에너지 사용량 전체의 약 24%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지역인 서울이 원전 2기 분량이나 되는 에너지를 시민 스스로의 힘으로 줄이고 생산했다는 사실에 저 자신도 큰 감동을 받았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서울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불필
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아서 에너지가 덜 필요한 생활을 만들고 재생에너지 공급을 늘려서 원전의 비중을 점차 줄여 나갈 것입니다.
# '원전하나 줄이기'가 5대 광역시로만 확대돼도 기대효과는 훨씬 커집니다. 앞으로 5년간 무려 660만 TOE나 생산 절감할 수 있습니다. 660만 TOE는요, 원전 3기, 석탄화력발전소 7기를 대체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에너지입니다. 만약 서울시의 실험이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된다면 원전 14기, 석탄화력발전소 31기가 만들어내는 그런 에너지까지도 대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닙니까?
# 서울시는 에너지 절약은 물론이고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많은 아파트의 베란다와 주택 지붕에 미니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대도시인 만큼 대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그런 조건은 아니지만 이런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서울이 세계적인 태양의 도시로 거듭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동시에 기존 에너지원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를 신재생에너지로 조금씩 메우다 보면 원전 없이 살 수 있는 환경조성도 언젠가는 가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 물론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죠. 그렇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보여준 그 힘을 저는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기술의 발전도 탈핵을 앞당기는 데 분명 도움이 되어줄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지금처럼만 노력해주신다면 원전의 위험에서 우리는 벗어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날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습니다. 함께 가면 길이 되고,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탈핵이라는 꿈을 우리 모두 현실로 만들어 봅시다.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