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발전(원전) 뒤엔 감춰진 비용이 있다. 업계에서 ‘가격 경쟁력이 좋다’는 근거로 드는 낮은 건설비와 연료비가 과소평가된 것은 물론, 사용후핵연료 처리 비용과 폐로 비용, 사고위험 대응 비용과 같은 외부비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런 비용이 반영된 국제 공인 계산방식인 ‘균등화 발전비용’(LCOE)은 국내에선 아직 제대로 쓰이고 있지 않다. 그때마다 자기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발전단가, 정산단가, 회계원가 등이 뒤죽박죽 사용되고 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공사 재개 쪽은 시민참여단에게 배포한 자료집에서 지난해 국회 예산정책처가 내놓은 2015년 발전원별 발전단가를 제시하며 핵발전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다. 제시된 발전단가는 킬로와트시(㎾h)당 핵발전 49.6원, 석탄 60.1원, 가스(엘엔지) 147.4원, 신재생·기타 221.3원이었다. 이에 대해 건설 공사 반대쪽은 2016년 전력시장에서 거래된 가격인 정산단가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반박했다. 2016년 정산단가는 핵발전 67.9원, 가스 99.4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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