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대로 죽어도 됩니다. 그런데 후손을 위해서 더는 원전이 만들어져서는 안 됩니다.
"27일 오전 10시 30분 거제공공청사에서 진행된 '탈탈원정대 토크콘서트'에서 밀양 765㎸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할매·할배들이 탈핵 필요성을 강하게 호소했다.
어린이책시민연대거제지회 초청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탈탈원정대는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위한 밀양 할매·할배들의 탈핵 탈송전탑 원정대'를 줄인 말로, 이계삼 사무국장과 밀양 할매·할배 3명이 토크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현재 핵발전소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건설 백지화 필요성을 알리고자 전국을 돌며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거제는 18번째 콘서트다.
밀양시 부북면 위양마을에 사는 정임출 할매는 "12년 동안 송전탑 반대 투쟁을 했지만 송전탑은 결국 건설됐다. 그러나 우리의 투쟁은 끝난 것이 아니다"며 "그동안 우리 문제로 투쟁을 했다면 지금은 국민을 위한 것이다. 우리는 살 만큼 살았고 이제 죽어도 원이 없다. 그러나 우리 후손을 위해, 안전한 나라를 위해 신고리 5· 6호기는 지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7일 오전 거제공공청사에서 열린 '탈탈원정대' 토크콘서트에서 정임출(왼쪽 둘째) 할매가 신고리 5·6호기 건설의 부당함과 불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유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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